11년 전 뿌리까지 썩은 치아가 있어 발치를 했었다.
그 때 당시 치과의사가 발치 후 빈 공간으로 두면 주변 치아들이 그 공간을 침범하여 치열이 흐트러질 수 있으니,
조속히 해당 빈 공간을 임플란트나 브릿지로 채워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살면서 딱히 불편함을 겪지 않으면 상관 없지 않나, 임플란트 아프다는데 너무 무섭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임플란트나 브릿지 치료를 미루고 11년 넘게 계속 살아 왔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그 빈공간이 주변 치아들이 점점 쓰러져 메워지고 있었고 치열도 정상인 편에 비해서 많이 흐트러진 게 확연히 보였다.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빈 공간을 채우는 치료를 받기로 했다.
일단 빈 공간을 보조치아로 채우려면 쓰러진 치아를 세워서 교정을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가장 뒤에 있는 매복 사랑니를 발치해야 한다고 했다.
매복 사랑니는 신경이 지나가는 자리이므로 일반 치과에서는 발치가 어렵고 대학병원(종합병원)에 가서 발치를 하라고 했다.
겁이 많은 나는 사랑니 발치가 너무 무서워서 겁에 질렸지만, 그래도 요즘 의학기술이 많이 발달되었고 마취하고 진행하는 것이기에 스스로 괜찮을 거라고 위안을 하면서 큰 마음을 먹고 사랑니 발치부터 시작했다.
경력이 많은 치과의사라서 그런지 전혀 아프지 않게 뺐다.
위에 맞닿아 있는 사랑니도 같이 뽑는 게 좋다고 해서 위, 아래 사랑니 2개를 뽑았다.
뽑을 당시보다 며칠 지나고 마취가 풀린 다음이 조금 아팠지만,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으니까 한결 나았다.
며칠간은 죽과 같은 유동식을 먹어야 했다.
그리고 드디어 교정과 임플란트 시작!
교정은 부분교정으로 해서 장치비용 90만 원, 매월 월비 5만 원씩을 내기로 했다.
처음 치과에서는 6개월 정도 교정이 진행될 거고 월비 5만 원 x 6개월 = 30만 원 + 장치비용 90만 원 해서 교정비용만 120만 원 정도이고, 임플란트는 오스템으로 할 경우 110만 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총 23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원흥서울치과>에 지불했다.
교정하면서 주위 치아가 틀어져서 바로잡느라 당초 예상보다 치료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지불한 비용은 230만원+@이다.
일단 대표원장님은 젊은 편이고 설명을 자세하고 친절히 해주시는 편이다.
과잉진료 없는 것 같고, 치료 진행 중에도 환자가 편하게 진료 받을 수 있게끔 '잘하고 계십니다. 조금 따끔할 거예요.' 이렇게 계속 말해주신다.
임플란트도 전혀 아프지 않게 잘 하시고, 경과도 좋은 편이다.
치위생사분들도 대체로 친절한 편이지만 간혹 가다가 내가 치위생사분이 한 말을 듣지 못해서 '뭐한다고 하셨죠?' 이렇게 물으면 '치석 제거한다구요.' 이런 식으로 약간 짜증 섞이게 답변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교정부분이다.
교정원장님은 목요일만 진료를 따로 보시는 분이 있다.
나는 누워 있는 치아를 세우면서 주위의 치아가 오히려 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래서 틀어진 치아에 대해 얘기하고 치료를 해야 하지 않느냐, 바로 잡아라 라고 얘기했더니,
'환자분이 원하면 그렇게 해드릴게요' 이런 뉘앙스로, 마치 본인들의 잘못은 아니고 본인들의 의무는 없는데
환자가 원하니까 어쩔 수 없이 바로 잡겠다,
이런 식으로 무슨 큰 호의를 베풀듯이 나온다.
본인이 실력에 자신
없어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니 내가 무슨 공짜로 치료 받는 거지인가?
주위 치아가 오히려 틀어져서 당초 교정 치료 계획보다 치료기간이 길어졌는데도, 그 길어진 치료에 대한 비용을 환자에게 전가시킨다.
그리고 교정치료를 하면서 치아를 심하게 많이 가는 편이다.
치아를 가는 게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어떤 날은 거의 30분 넘게 치아를 갈았다.
치아를 많이 간 후에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너무 아프고 지끈거렸다.
치아를 갈아야 높이가 맞다고 설명을 하는데, 그렇다기에는 너무 심하게 많이 갈아서 좀 이상하다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월비나 치료비용에 대해서는 치위생사분이 관여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교정원장님이 직접 차트에 '월비 수납 확인 요' 이런 식으로 월비에 대해 신경 쓰시고 관여하시는 느낌도 들었다.
치과 선택도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하는 것 같다.
한 번 시작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고, 여기서 그만두고 다른 치과를 가면 또 새로 다 CT찍고 새로운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대표원장님의 일반 치과 진료는 보통 이상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교정원장님은 실력이나 태도에 있어서 신뢰가 잘 가지 않고 불만족스러워서 이 <원흥서울치과>를 선택하여 치료를 시작한 부분이 많이 후회된다.
난 그냥 가까운 곳에 있어서 선택한 곳인데, 여기 저기 잘 알아보고 선택할걸 그랬다.
이 포스팅을 참고하여 많은 분들이 좋은 치과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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