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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주포크페스티벌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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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놀러갈 일이 있었다.
평화누리공원이 공간도 꽤 넓고 걷기 운동하기에도 괜찮아서 겸사겸사 가는 편이다.
이 날도 평화누리공원에 그냥 걸어다니면서 바람 쐬려고 갔었는데, 마침 <파주포크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하는 날이었다.
유후!
정말 신났다.
난 음악을 진짜 좋아하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으면 어깨춤을 들썩거리며 신나하는 사스미이다.ㅎㅎ

그리고 유명한 가수들도 온다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되었다.
파주포크페스티벌에 입장하려면 무슨 손목에 띠를 둘러야 한다고 했다.
손목에 두르는 띠를 두르고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입장하는 곳에 행사명이 새겨진 물티슈도 가져가도록 되어 있어서 챙겼다.

행사는 밤 9시 넘어서까지 계획이 되어 있었다.
너무 어두워지면 운전하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적당히 보고 싶은 가수까지만 보고 가기로 했다.
옥상달빛과 양희은의 무대를 봐보기로 했다.
옥상달빛은 그룹 이름은 많이 들어 봤는데, 가수의 얼굴은 생소했다.
그래도 부르는 노래를 들으니, 아! 저 노래 부른 가수구나 하고 떠올랐다.
음색이 진짜 맑고 청아했다. 역시 가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보다.ㅎㅎ
옥상달빛의 한 멤버는 가수 누구와 결혼했다는 정보도 내 짝꿍은 깨알같이 알고 있었다.
난 금시초문인데 그런 일이 있었군.ㅎㅎ

 


양희은은 유명도가 있는만큼 해가 저물고 컴컴해져서야 등장했다.
사람들이 다 양희은의 무대를 보고 가려는지 아직 의자에 많이 앉아 있었다.
양희은은 <가을아침>이라는 노래로 무대를 열었다.
와, 양희은의 독특한 음색도 음색이지만 가사가 진짜 시적이었다.
'딸각딸각 아침 짓는 어머니의 분주함과 엉금엉금 냉수 찾는 그 아들의 게으름이'..
마치 중학교 국어책에서 보던 시의 한 구절 같았다.
시에 가락을 붙이면 노래가 될 수 있다더니, 역시 그런 것 같았다.
멀리서나마 양희은을 실제로 보니까 신기하기도 했다.
조금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는데, 앞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가 딸에게>라는 노래를 부를 때에는 고등학생이라는 여학생이 등장하여 듀엣으로 불렀다.
학생의 음색도 맑고 중간에 랩도 집어 넣어 부를 만큼 다재다능한 것 같았다.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가끔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린다.
그런데, 이 날 이 곳에서 양산을 잃어 버렸다.ㅠㅠ
낮에는 가을햇살이 뜨거워서 양산을 쓰고 있었는데, 노래를 다 듣고 집에 가는 길에 차에서 보니 양산이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 ㅠㅠ
아마 여기 행사장 의자에 놓고 와 버린 건지, 화장실 갔다가 화장실에 놓고 와 버린 건지.
정말 속상했다.ㅠㅠ
거기에 공감해주지 못하고 웃기만 하는 짝꿍도 너무 원망스러웠다.ㅠㅠ

역시 공짜는 없는 것인지 좋은 공연 무료로 봤으니 양산은 그에 대한 대가로 잃어버리게 신이 만드신 건지..
속상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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