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극, 뮤지컬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덕스티켓이라는 앱을 통해 이벤트를 신청했다.
혜화역까지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먼 거리를 가는 노력을 보상해주기 위해서 연극보다는 조금 더 재미 있는, 뮤지컬 종류로만 신청했었다.
이번에 당첨된 뮤지컬은 <디바>!
뮤지컬은 연기하면서 노래 부르고 춤 추기 때문에 더 재밌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같이 신나서 막 손동작하게 춤을 추게 된다는.ㅋㅋ
오후 3시 연극이라서 집에서 1시 40분쯤 나왔다.
혜화역에 내린 시간은 2시 40분경이었는데, 내가 길치라서 뮤지컬이 진행될 장소인 룸어씨어터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다.ㅠㅠ
미리 가는 길을 알아올걸 하는 후회가 됐다.
네이버 지도를 보고 찾아봐도 잘 모르겠더라.ㅜㅜ 나 길치 진짜 심각한 수준인 듯..
진짜 완전 당황해서 입이 마르기 시작했다. '아 이러다 뮤지컬 못 볼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ㅠㅠ
다행히도 딱 3시 정각에 룸어씨어터에 도착해서 안내소에 덕스티켓에서 당첨되어서 왔다고 했더니 얼른 들어가라면서 우리가 앉을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거의 맨 뒷자리의 맨 안쪽 구석자리 ㅠㅠ
무슨 일인지 뮤지컬 <디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앉아 있었다.
일요일 오후 시간인데도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궁금해졌다.
지난 번에 봤던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드립니다>는 앞에서 한 6번째줄까지만 사람들이 앉아서 봤었는데,
이번 뮤지컬 <디바>는 맨 앞줄부터 맨 뒷줄 끝까지 빼곡하게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자리 사이도 다닥다닥 좁게 붙어 있고 앞뒤 간격이 좁아서 좌석이 매우 불편했다.
의자도 딱딱해서 공연시간 100분 동안 앉아있으려니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ㅠㅠ
그래도 꾹 참고 보기로 했다.
여기까지 온 교통비와 시간, 수고 이런 걸 다 생각해서 다시 나가기엔 너무 아까울 것 같고,
이미 자리가 사람들로 꽉 차있어서 옴짝달싹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뮤지컬 <디바>는 5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가수의 꿈을 위해 외국에서 음악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지유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시골로 내려 가게 되고 그곳에서 시골사람들과 같이 생활하게 된다.
시골 화장실도 수세식이라서 혼자 화장실 사용하기 어렵고 불편하다는 내용도 나온다.
그 시골에서 지유와 같이 가수의 꿈을 갖고 있는 말숙을 만나게 된다.
그런 그녀들에게 찾아 온 가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전국노래자랑과 쇼미더머니이다.
쇼미더미니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진출하는데, 갑자기 말숙이 백혈병에 걸리게 된다.
(여기서 갑자기 백혈병? 조금 전개가 어색하긴 했다.)
말숙의 남편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말숙에게 하는 대사를 듣고 조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뒤에서 뮤지컬을 보던 사람들이 훌쩍 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말숙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지유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말숙의 영혼이 등장하여 함께 노래를 부른다.
'내 목소리 하늘에 닿을 때까지'
소중한 꿈을 향해 한발자국 내딛는 그녀들의 힘찬 노래와 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혜화 마로니에공원에 남아 있는 낙엽을 구경하고 재밌는 시간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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