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나무, 힘찬정식 맛본 후기^^-소고기 낙지덮밥과 우동!

사무실 근처에 국수나무가 있어서, 출퇴근길에 항상 보는데 볼 때마다 맛있어 보여서 빤히 쳐다보고 지나갔었다.ㅎㅎ
식당 벽면에 음식사진을 붙여놓아서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의 입맛을 자극하는 것 같다

국수나무는 혼밥하기에 매우 좋아보였다.
그런데 내가 들어섰는데도 어서오세요 라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ㅜㅜ
순간 빈정상함.. 이런 식당 은근 많은 듯 하다.

매장이 작기는 하지만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혼자 앉아서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쓰지 않고 먹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메뉴판을 펼치며 무엇을 먹어볼까 한참을 고민했다.

주로 국수메뉴가 많은데, 밀가루 음식은 별로겠지 하며 패스,
돈가스는 느끼할 것 같아서 패스,
계속 패스하다보니 남은 건 밥 종류였다.
힘찬 정식에 Best라는 글씨가 딱 붙어 있었고, 매운 맛인지 고추 그림이 있었다.
난 매운 건 잘 못 먹는데, 고추 한 개만 있으니 살짝 매운 건가? 싶어서 그냥 힘찬 정식으로 시켰다.
가격은 10,200원!
요즘 정말 물가가 올랐는지, 반찬 없이 밥과 우동만 해서 10,200원이면 예전보다 비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셀프 코너에서 김치와 단무지를 접시에 담아 왔다.

메뉴판

 

힘찬 정식은 소고기 낙지 덮밥과 미니우동이 함께 나왔다.
양배추와 깻잎 등 야채가 풍부하게 밥 위에 올라가 있었고 매콤한 낙지소스와 낙지, 소고기가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대부분은 야채였고 사실 소고기와 낙지는 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맛있게 쉐킷쉐킷 비벼서 먹을 준비 중 ㅎㅎ
.
으앗 생각보다 매웠다.
나는 살짝만 매워도 위가 아픔이 느껴지는 편이라, 이거 말고 국수나무 알밥을 시켰어야 됐나,
하고 먹으면서도 메뉴판을 다시 한참 들여다봤다.
그래도 매운 맛을 야채가 중화시켜주는 것 같긴 했지만, 난 매워서 우동국물을 계속 떠먹었다.
우동면발은 매우 쫄깃하고 맛있었다. 후루룩 쩝 한 세 젓가락 먹으니 우동은 순삭됐다. ㅋㅋ
소고기 낙지 덮밥이 맵긴 하지만 그래도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었다.
일용할 양식을 남기면 벌 받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먹는 동안에도 손님이 꾸준히 들어왔다.
주말이라 그런지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았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 상태인 오전 11시즈음이라 그런지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그래도 떠온 김치와 단무지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물론 힘찬정식도 깨끗이 싹싹 비워서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는 국수나무 알밥을 꼭 먹어보고 싶다. 이건 덜 매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고기 낙지덮밥

셀프반찬과 함께

미니우동

소고기낙지덮밥 다 비빈 모습

오동통한 우동면발

혼밥하기 적당한 장소를 찾는 분에게, 국수나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