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안정추구형의 투자성향을 가진 나는,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하고 최근까지도 예적금 이외의 다른 재테크는 일절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 번 돈인데, 혹시라도 잃으면 너무 아깝고 속 쓰릴 것 같아서 다른 재테크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직장에서도 다른 직원들은 점심시간에 카페에 가면 앉아서 하는 이야기가 주식 관련 이야기고, 카페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면서 주식동향을 살피는 게 일상이었지만, 나는 주식은 쳐다도 보지 않았으니 딱히 대화에 낄 수가 없었다.
나에게 주식을 해보라고 꼬드기는 직원도 있었지만, 내가 '그럼 한 만 원만 해봐도 돼요?"하고 말했더니 우습다는 듯 막 웃었다. 창피 ㅜㅜ
아무튼 사람의 성격을 바꾸기 힘들듯이, 나의 투자성ㄷ향은 어지간해서 바뀌지 않았다.
마음 편히 예적금에 돈 넣어놓고 이자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그래도 원금손실은 없으니 괜히 이것저것 손 댔다가 손실을 보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낫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10년이 넘는 직장생활 동안 딱히 크게 돈을 잃은 적도 없지만, 크게 돈을 번 적도 없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집을 나서 해가 질 때까지 일하는 고생을 1년 365일 반복해도 수도권에 집 하나 마련할 수가 없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집을 구하려면 은행의 도움을 빌려야 하는데, 요즘 금리가 상승해서 대출을 받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내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어느정도 변동성은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재테크했다면 조금 달려졌을까? 생각이 들어 주위의 권유에 의해 QQQ라는 미국 ETF를 올해 1월 처음 투자하기 시작했다.
ETF란?
ETF는 Exchane Traded Fund의 약자로, 일종의 주식과도 같은 것이고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이다. 즉, 특정 회사가 발행한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이 아니라, 일정한 회사의 집단이 형성하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QQQ란?
그 중에서도 QQQ는 미국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다.
인베스코라는 회사에서 운용하고, 순자산은 한화로 약 211조 원이며 배당률은 0.74%, 상장일은 1999년 3월 10일이니,
상장한 지 역사도 되었고 순자산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분기마다 배당을 해주기 때문에 믿고 거래하기에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QQQ에는 미국의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가 포함되어 있다.
IT산업의 비중이 47.1%로 가장 많고, 비중 상위 기업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테슬라, 구글, 페이스북, 앤비디아, 펩시코, 코스트코 등이 있다. 우리가 다 한 번씩은 들어본 미국의 유명 회사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 예측해볼 수 있다.
나의 투자 기록
날짜 | 매수금액 |
2022.1.7. | 386.04달러 |
2022.1.26. | 358.58달러 |
2022.3.11. | 323.14달러 |
2022.4.27. | 333.39달러 |
2022.5.12. | 305.02달러 |
2022.7.6. | 276.75달러 |
2022.9.21. | 287.18달러 |
변동성이 있고 원금을 보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눈을 돌려 투자하기로 마음 먹은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2022년 1월, QQQ의 1주당 가격은 386.04달러였다. 나는 그 가격이 고점인지 저점인지 잘 모르고 그냥 무조건 해보자는 생각으로 1주를 매수했다. 1주당 가격이 한화로 30만 원~40만 원 선이니, 상당히 비싼 주식이다.
그런데 처음으로 매수하자마자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2022년 1월 초 386.04달러이던 가격이, 2022년 1월 말 358.58달러가 되었다. 오마이 갓! 나는 원금손실은 끔찍하게도 싫어하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증권사 어플에 마이너스 표시가 되기 시작했다. 처음 겪어보는 원금소실이라 적응하기 어려웠고 멘붕이 왔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niniz/large/003.gif)
물을 타라(?)는 주변의 조언에 1월 26일 또 한 주를 매수했다.
358.58.달러에 매수했으니 처음 매수했을 때보다 약 30달러 싸게 산 것이라고 위안하기로 했다.
그런데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주가는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따.
3월 초 320달러선이 되었다. 하, 이러려고 미국 ETF에 손을 댄 건가 회의감이 들었다.
그래도 당장 팔 것 아니면 손실 본 게 아니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그리고 또 물을 탔다. 3월 11일 323.14달러에 1주르 매수했다.
주식투자는 안 좋은 점이, 계속 증권사 어플을 들여다보게 된다. 신경이 쓰인다. 내 돈이 또 어디로 사라질까봐.
이런 신경 쓰이는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만약 이 미국 ETF로 수익을 내도 수익을 낸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증권사 어플을 지워버릴까도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게 매일 밤 증권사 어플을 켜게 되었다.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주가는 계속 하락했고, 나는 그 때마다 물을 탔다.
4월 27일 333.39달러에 매수. 3월보다 오른 가격인데, 이 때는 무슨 생각으로 매수했는지 모르겠다.
QQQ는 1주당 단가가 높기 때문에 1주를 사더라도 신중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5월 12일 305.02달러에 매수.
7월 6일 276.75달러에 매수.
9월 21일 286.18달러에 매수.
최근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내 투자수익률은 더욱 좋지 않다.
그나마 2022년 초에 비해 현재는 환율이 인상되었기 때문에 환차익을 고려하면 투자손실이 상쇄된다.
QQQ를 비롯한 ETF에 투자하려면 대범해야 하고,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하며,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하고 신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최근 은행에서 예적금 상품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6개월이 넘어도 마이너스 수익률인 QQQ보다는 6개월에도 6%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이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각자의 상품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단기에 어느 정도의 확실한 수익률을 얻고 싶다면 요즘 시대에는 예적금을,
장기적으로 큰 수익률을 얻고 싶다면 QQQ와 같은 미국 ETF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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